1999년 10월 5일 10:15

유니슨산업, 지진격리장치 650만불 수출

= 터키에 LNG탱크용···7개 업체와 경쟁끝 수주

[김은표] 우리나라의 전문기업이 생산한 지진 진동 흡수장치가 외국 으로 수출된다. 교량건설 기자재 전문회사인 유니슨산업(대표 이정수) 은 터키 이즈미르에 650만달러 어치의 지진격리장치 납면진받침(Lead Rubber Bearing)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납면진받침 430만달러를 선적하고 내년 상반 기까지 220만달러를 추가로 선적하기로 터키 에게가스(EGEGAZ) 사와 계약을 맺었다.

또 LNG 관련설비에 들어갈 300만달러 어치의 납면진받침을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유니슨산업은 일본의 브리지스톤이나 프랑스의 프레시넷 등 세계 유 수의 지진관련 설비 전문업체 7개사와 치열한 수주경쟁 끝에 공급계약 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니슨이 공급하는 제품은 이즈미르에 건설될 액화천연가스 (LNG)터미널 탱크에 설치된다. 납면진받침(L.R.B)은 지진이 발생 할 때 건축물로 전달되는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적층 고무의 내부에 납이 삽입돼 있어 구조물을 원위치로 되돌려 놓는 다.

그동안 외국에서는 납면진받침이 교량이나 원자력발전소 LNG탱크 유류저장탱크 병원 지하철 등 사회간접 시설과 중요 시설물에 시공돼 구조물의 안전확보에 사용돼 왔다.

우리나라는 유니슨 산업이 지난 96년에 국산화에 성공해 부산의 광안 대교, 서울의 당산철교와 인천 신공항고가교 화성의 장안대교 등에 설 치했다.

이 회사 임송학 이사는 "최근 터키와 대만의 지진으로 국제적으로 지 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납 면진받침을 수출해 기술수준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는 교량 뿐 아니 라 건축물과 중요 시설물 분야의 납면진받침 시장 개척에도 나설 생각 "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슨산업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터키와 대만의 붕괴된 건축물 과 교량구축물의 재건축 분야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02)528-8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