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12월20일15시57분 등록 [재활용] 농업용 폐비닐로 도로포장 기술 개발 농촌에 방치되고 있는 농업용 폐비닐을 재활용해 도로를 포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강원대 농업공학부 김광우 교수는 20일 `농촌도로 포장재료로 농업용 폐비닐을 이용한 재활용 연구'라는 논문에서 폐비닐을 섭씨 150도에서 골재와 아스팔트에 혼합하는 방식의 새로운 도로포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또 최근 춘천시 신동면 의암리 주변 마을 안길 120ｍ의 비포장 도로를폐비닐을 첨가한 혼합물과 기존 포장재 등을 각각 이용해 구간을 나눠 시험포장한 결과 폐비닐을 첨가한 혼합물로도 도로를 포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교수의 연구결과 폐비닐 혼합물의 경우 압력에 견딜수 있는 안정도가 건설교통부가 규정한 500㎏보다 훨씬 많은 1천732㎏까지 나타났으며 기존 포장재의 안정도 1천366㎏보다도 높았다. 이와함께 옆에서 끌어당기는 간접인장강도 또한 기존 포장재가 8.9㎏/㎠인데 반해 폐비닐 혼합물은 폐비닐 첨가량이 증가함에 따라 강도가 높아져 최고 13.1㎏/㎠로품질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교수가 폐비닐 혼합물과 기존 포장재의 제조원가를 비교한 결과 폐비닐을 혼합한 아스콘이 일반 아스콘 제품보다 연간 최고 t당 2천286원이나 싸게 생산할 수 있어 비용절감효과 또한 뛰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교수는 “폐비닐 아스콘을 생산할 경우 폐비닐을 소각하거나 매립함으로써 생기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안정도와 강도가 뛰어나 기존 제품보다 도로 지속기간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