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12월07일20시51분 등록 건설 대형사 협력업체 물갈이 대형 건설사들이 구조조정 노력의 연장으로 협력업체 물갈이에 나섰다. 실적이 없거나 활동이 미미한 협력업체는 정리·퇴출시키는 대신 우수 업체는 적극 영입·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산업은 협력업체 750여개 가운데 선정기준에 미달되는 업체를 퇴출시키고 새해 1월말까지 현장에서 추천을 받아 새로운 업체로 보강하기로 했다. 금호는 공종별 시공실적을 세분화해 적용하고 ISO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협력업체 선정기준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이후 새로 선정하지 않던 우수협력업체를 공종별로 뽑아 어음결제기간을 90일에서 60일로 단축하고 공사이행보증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협력업체 940여개 가운데 각 사업본부 추천으로 시공능력·실적, 재무구조가 뛰어난 우수업체를 뽑아 기술·공정관리 교육, 신기술·공법 자료 제공 및 공동연구, 설계 지원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도배·도장 공종, 인근지역공사 등을 함께하기 위한 협력업체 선정 입찰 때는 우수업체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배정을 우선 고려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내년에 협력업체 등록을 다시 받기로 하고 서류심사-실사를 거쳐 11월에 업체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삼성은 1년에 2번 실시하는 현장평가를 최우선 고려해 협력업체를 뽑을 방침이며 우수업체에게는 공사물량의 안정적인 지원과 공사이행보증 면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이엠에프 이후 건설경기 침체 속에 도산하는 등 유명무실해진 협력업체가 많다”며 “이런 업체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기술력있는 우수협력업체를 영입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혁 기자lkh@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