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석] 해커그룹이 새로운 해킹 프로그램을 공개한다고 밝히자 실 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비상근무에 들 어갔다.
11일 안연구소에 따르면 해커그룹 `죽은 소에 대한 숭배'(Ｃult of Ｄ ead Ｃow)가 이날 오전 9시께 새로운 해킹 툴 `백오리피스 2000'을 공 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연구소는 이 단체가 인터넷에 해킹 툴을 공개하는 즉시 진단·퇴치용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해커 단체가 발표한 공개시간을 계속 지연시켜 안연구소 직원들은 이날 하 룻동안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기해야 했다.
`백오리피스 2000'은 `백오리피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원격지에서 윈도우용 ＰＣ의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일단 이 프로그램이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설치되면 원격제어를 통 해 멀리 떨어진 컴퓨터 파일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이나 암호를 갈무리하거나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나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사용자가 게임 프로그램인 줄 알고 설치했다가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바이러스처럼 ＰＣ사용자에게 빠 른 속도로 피해를 주지 않지만 정보유출로 사회적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