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9월 10일 09:49
데오월드, "악취 확실하게 잡아 드립니다"
= 공장·수해지역서 능력 인정받아
[허진석] 공장이나 병원 식당 등에서 나는 악취를 없애 주는 기술로 돈을 버는 곳이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데오월드(대표 이인 형). 이 회사는 악취를 제어하는 특이한 기술을 가진 곳이다.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쾌적한 환경을 찾게 되고, 쾌적한 환경을 이 루는 데 필수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악취가 없어야 한다는 것.
이런 점에 착안해 2년 전 문을 연 대오월드는 소위 방향제를 써서 다 른 냄새를 덮어버리는 방식이 아닌 냄새의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방식 을 채택했다.
이 회사는 악취의 원인을 분석하고 프랑스에서 수입한 원액을 이용해 냄새를 없앨 수 있도록 첨가제를 섞어 가며 새로운 혼합액을 만드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데오월드의 냄새 원인 제거기술은 다른 40여 업체가 도전해 해결하지 못했다는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의 슬러지 악취를 제거했다. 또 지난 수 해에는 닭가공업체인 마니커를 방문, 닭이 썩으면서 내뿜는 악취와 쌓 인 쓰레기 더미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 마니커와 보건소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이 회사 이인형 사장은 "각 업체에 맞는 냄새 제거방식이 따로 있다" 며 "액체와 과립 형태로 된 악취제거물질을 이용해 뿌려주는 시간과 입자의 굵기 등을 조절, 악취를 없애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냄새는 다 없앴지만 의외로 식초와 고추가루 냄새 를 잡는 것이 힘들다"며 "지금 한창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데오월드는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지금 기차 화장실과 군대 화장실 등에 쓰일 제품을 개발해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미국 시장 수출도 추진 중이다.
데오월드는 담배냄새·음식냄새 등을 제거하는 가정용 악취제거제
` 또비'도 판매하고 있는 데,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이름있는 기업과 공 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02)566－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