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9월 8일 11:10
냄새없는 이동화장실 나왔다...코네코
[황봉현]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공원이나 야외수영장, 농어촌 의 가정에 냄새가 나지 않는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코네코(대표 장의영)는 일본 ＮＩＰＯＮ사(社)와 기술제휴로 거품으로 씻어내는 포세식변기를 개발해 국내 보급에 나섰다.
이 변기는 재래식이면서도 양변기형태로 만들어 악취가 전혀 나지 않도록 특수설계돼 있다. 2중구조로 된 변기에 알콜계소프트 계면활성 제(네코놀)를 넣어 소량의 물과 에어펌프로 거품을 만들고 이 거품으로 변기를 씻어내는 방식이다.
변기에서 24시간 하얀 거품이 만들어져 변기 내부를 감싸며 흘러내려 오물을 깨끗이 씻어주는 구실을 한다.
이 변기는 충격에 강하고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 다. 변기 본체에 전기히터가 들어 있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포세식화장실은 공원 관광지 해수욕장 둔치 야영장 골프장 사찰 등 수세식 변기를 설치할 수 없는 모든 공공장소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 다.
또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농촌이나 어촌의 화장실을 적은 비 용으로 바꿀 수 있다. 이 변기는 재래식 화장실이면서도 화장실 내부 나 외부에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또 물 10ℓ면 일주일동안 사용할 수 있고 밀폐식구조여서 파리나 벌 레가 달라붙지 못한다.
코네코는 이 변기를 현재 금강산 관광지역에 설치하고 있다. 현재 1 차분 73대의 포세식 화장실을 시공중이며 내년 6월말까지 금강산 관광 지역내에 600여 대의 포세식 공중화장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장의영 사장은 "국립공원과 같은 외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에 포세식 화장실 보급을 늘려 외국 관광객들에게 냄새없 는 한국 이동화장실 화장실의 진면목을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 다. (02)478－6211∼3
[용어] 포세식 변기란 거품(포말)으로 씻어 내는 변기를 말한다.
` 네코놀'이라는 무공해 특수세제에 소량의 물을 섞어 거품을 만들고 이 거품으로
변기를 세척한다. 재래식변기와 달리 냄새가 거의 없고 물로 씻어내는 수세식에 비해서는
물소비량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