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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21일 14:17 잇단 대지진 왜 일어나나 [진성기] 지난 8월 터키에서 역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20일 새벽 대만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달초 그리스에서 발생한 강진을 포함해 불과 한달새 세차례 강진이 지구촌을 강타함에 따라 세계가 `지진공포'로 떨고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한반도는 과연 `대지진 무 풍지대'로 남을 수 있는 지 궁금증과 염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전 문가들은 우리나라도 규모 5∼6 수준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하고 있다. @대지진 발생 원인 지진은 대체로 판(지구 표층에서 지구 내부 약 100㎞까지를 이루는 암석층)과 판이 충돌하면서 일어난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구는 10여개 의 커다란 판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것이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아프리카판 등. 20 일 강진이 일어난 대만은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 경계부에 위치하고 있고 터키와 그리스는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만나는 지대에 있 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역사적으로 대지진 발생이 잦았던 곳으로 이 번 지진을 지구촌 전체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반도는 지진에 안전한가 역사적으로 한반도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많지 않다. 비교 적 지진 안전지대인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 부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판경계부에 있지는 않지만 대지 진 무풍지대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과거의 사례를 볼때 판과 판의 충돌이 아닌,단층작용만으로도 중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는 것이다. 기상청 지진담당관실 박상근 연구관은 "우리나라도 규모 5∼6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구밀집지역에서 이같은 지진이 발 생하면 큰 피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진 예방책 없나 전문가들은 지진을 이야기할 때 `예방'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에서는 지진을 막을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 서 지진대책은 지진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즉 지진 발생 사례를 정밀 분석해 특정 지역의 지진발생 가능성과 강 도 등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건축 내진설계 등을 하도록 연구를 진행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국내 지진관측소를 늘리고 관측장비를 현대화하 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18개인 관측소를 2001년 까지 31개로 늘리고 지진계와 중앙분석장치 등을 첨단장비로 교체하거 나 개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