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27일 11:44
유성엔지니어링, 내진 시공 기초되는 철근이음기 개발
[허진석]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되는 철근을 견고하게 이어주는 간편 한 이음기가 개발됐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유성엔지니어링 (대표 김순수)은 철근과 철근을 겹치는 부분없이 견고하게 이어주는 새로운 이음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이음기는 철근에 볼록하게 나와있는 마디를 견고하게 감싸는 덮개와 이 덮개를 조여줄 수 있는 사다리꼴의 원통 2개로 구성 돼 있다.
김순수 사장은 "기존의 철근이음기는 동력이 필요한 도구를 사용해야 되거나 연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많았다"고 말하고 "이 제품은 손으 로 빨리 연결할 수 있고 간편한 도구로 조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소개 했다.
시공을 할 때는 덮개로 철근의 3마디를 고정시킨 후 이 덮개의 조여 주는 두개의 원통을 나사방식으로 연결만 해 주면 된다.
철근 이음기를 사용하면 기존에 철근 두개를 단순히 겹쳐 철사 등으 로 이어주는 겹이음 방식에 비해 철근의 지지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철근 지름의 40배 가량을 겹치게 돼 있는 겹이음 방식을 적용할 때 생기는 철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는 철근지름이 25mm이상 되면 기계식 이음방식 을 사용하도록 돼 있지만 외국에서는 아예 겹이음 방식을 쓰지 못하도 록 하는 곳이 많다"며 "철근이음기를 이용하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 물이 주저 앉지않고 옆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름 22∼51mm에 적용할 수 있는 이음기를 양산하고 있 다. 유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유성금속으로 설립됐다가 올해 10 월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회사명를 바꿨다. (0345)430_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