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10일 19:30
삼지전자, 전력계량기 무선측정시스템 개발
= 인터넷 이용 데이터전송···전력검침원 재택근무 가능
[현경식] 앞으로 전력검침원들의 갑작스런 방문을 받을 염려가 없 다. 전력검침원들도 출·퇴근 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집집마다 그리고 사업장마다 설치돼 있는 전력계량기로부터 100∼ 200m 떨어진 곳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정확하게 송수신해 검침하는 무선검침시스템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삼지전자(대표 이기남)는 "지난 15개월간 10억원을 들여 국내환경은 물론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무선검침 시스템(제품명 Ｏ ＭＲ)을 세계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무선검침시스템은 집이나 사업장 등에 설치되 있는 전력계량기에 무선검침계량기를 연결시키고 전력검침원들이 핸드터미 널(Ｈand Ｔerminal)을 가지고 다니면서 검침하고자 하는 곳을 지정하 면 근거리에서 무선으로 전력사용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신해 전력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 회사의 박춘식 이사는 "전력검침원이 차량으로 이동 중에도 검침 을 할 수 있다"며 "각 사업소 또는 사업장으로 돌아와 핸드터미털을 고정 기치대(Ｌoad & Ｃharger)에 기치시키면 컴퓨터로 자동 연결돼 핸드터미널에 있는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게 되며 이 데이터를 본사로 전송해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력검침원은 자신의 사무실에 갈 필요없이 집에서 핸드터미 널을 충전하고 컴퓨터에 있는 포트(ＲＳ－232Ｃ)에 연결해 인터넷을 이용, 각자의 사무실과 본사로 핸드터미널에 입력되 있는 데이터를 전 송할 수 있어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전사식 프린터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현장에서 특시 전 월 전력 사용량과 요금청구서도 발급할 수도 있다.
삼지전자는 "올해 말까지 한전에 무선검침시스템을 1320대(약 20억 원)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에 사용되는 중계기를 주로 만들어 온 업체로 오 는 18일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다. (02)894－6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