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30일 11:04
무등, 폴리에스테르 열 수축성 튜브 첫 개발
<이계진> 국내 한 중소기업이 전해콘덴서나 건전지 등의 내외장 절연 피복과 각종 전자부품의 피복재로 쓰이는 폴리에스테르 열 수축성 튜 브를 개발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에 있는 무등(www.md.co.kr·대표 김국웅) 은 "국내 처음으로 폴리에스테르계 수지를 이용한 열 수축성 튜브(제 품명 펜타 튜브)를 개발해 양산설비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의 열 수축성 ＰＶＣ 튜브는 가공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해 전 자부품과 일반 생활용품 등에 많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재활용과 폐기가 쉽지 않은데다 연소시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ＰＶＣ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었다.
김국웅 사장은 "국제적인 변화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폴리에스테르 수 지를 이용한 열 수축성 튜브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ＰＶＣ에 비해 원가는 조금 비싸지만 재활용 등에 이점이 있고 수출시장에서 전망이 밝아 오히려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무등은 선진국에서 ＰＶＣ튜브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기 시작한 2년전 부터 폴리에스테르 열 수축 튜브 개발작업에 착수해 이번에 상품화에 성공했다.
무등이 개발한 펜타 튜브는 별도의 표면처리 없이 인쇄가 가능할 뿐 만아니라 전기절연성과 내열성 투명성이 우수하고 연소시 유해가스가 없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이어서 활용범위가 넓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전해콘덴서 업체들이 2001년부터 ＰＶＣ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수출전망도 밝을 것으로 무등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무등은 지난 78년 회사 설립이후 27개국 80여개 업체에 `열 수 축성 ＰＶＣ튜브'를 수출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는 삼성전기와 삼화전기 삼영전자 등에 납품을 해오 고 있다. (062)941_4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