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8월 20일 16:43
우신전자, 무전원 자동소화장치 개발
[허진석] 과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석유난로를 자동으로 꺼 주는 무전원 자동소화장치가 개발돼 석유난로의 유럽 수출이 크게 늘고 있 다.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우신전자(대표 유병진)는 형상기억합금을 이용 한 무전원 자동소화장치를 개발, 올해 880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무전원 자동소화장치는 니켈과 티타늄으로 만들어 진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해 실내온도가 섭씨 35도 이상이 될 경우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면서 석유난로를 끄도록 돼 있다.
유럽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장치가 필수적이었는 데 기술사용료 와 제작비용이 비싸 우신전자가 자체적으로 소화장치를 개발하게 됐 다.
벨기에 사람이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기존 자동소화장치는 전원이 있 어야 작동이 되며 온도센서와 스위치 구동모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이 기술을 적용, 로얄티를 지급하며 유럽에 수출하고 있었다.
우신전자를 무전원 자동소화장치를 장착한 제품으로 유럽 안전규격인 ＮＦ마크를 획득, 새로운 수출길을 열었다.
이 회사 황규삼 상무는 "실내 공기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합금 을 얇게 만들면 금속의 복원력이 약해져 애로가 많았다"며 "자체 연구 진으로 시험설비까지 만들어 가며 무전원 자동소화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원이 필요없고 간단하기 때문에 일본 제품의 자동소화장 치보다 제작비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유럽뿐만 지역에서 가 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우신전자는 74년도에 설립된 석유난로와 주방용품 등을 생산하는 회 사로 생산품의 67%를 미국 캐나다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고 있 다.
국내에는 케로나(kerona)라는 상표로 석유난로를
출시하고 있으며 올 해 매출목표는 570억원이다. (0345)－492－83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