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의에 소용되는 표준적인 기구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에 예시되는 것은 상한선이므로 각기 형편대로 준비하면 될
것이고, 제의기구는 제의 이외의 다른 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의 음식을 한문으로 쓸 때는 '祭羞'라
쓴다. '祭需'란 제의에 소용되는 금품(金品)을 말하는 것이고 조리된 음식은
'祭羞'이다. 제수는 지방과 가정에 따라 달라지나 여기에서는 표준적인 종류와
그릇 수를 예시한다. 그러므로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더 마련할 필요는 없고
각기 형편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육탕 : 소고기를 재료로
한다.
*어탕 : 생선을 재료로 한다.
*계탕 : 닭을 재료로 한다.
위 3가지가 기본이고 5탕을 할 때는 적당한 재료를 써서 2가지를 추가한다.
*육전 : 고기를 다져서 두부와 섞어
동그랗게 만들고 계란 노른잘를 묻혀서 기름에 부친다.
*어전 : 생선을 납작하게 저며서 노란자를 묻혀서 기름네 부친다.
*육회 : 소의 살코기 장, 간 등을 썰어 접시에 담는다.
*어회 : 생선살만 저미거나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육적 :
소고기구이이다. 소고기릐 각 부위를 대꼬치에 꿰어 굽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소고기를 손 바닥 너비인 30cm정도의 길이로 토막내어 칼집을 내고 소금이나
간장만으로 양념해 일힌 것 2-3개를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다.
*어적 :
생선구이이가. 생선 2-3마리를 입과 꼬리끝을 잘라내고 칼집을 내어 소금
간장으로 양념해 익혀서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데 머리가 동쪽으로 가게
담고 배가 신위쪽으로 가게 담는다.
*계적 :
닭구이이다. 털을 뜯고 머리와 두 발을 잘라 낸 다음 익혀서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다.
전항의 진설각설을 정리해
현대감각에 맞는 통일된 진설법의 정립이 요구된다. (그림보기)
*각설 :
산 사람도 따로 담아서
먹는 메(밥), 갱(국), 술, 국수(따라서 떡), 숭늉은 따로 담아야 할 것이다.
*합설 :
반찬과 과실은 한 접시에 담고, 수저도 시저거중의 원칙을 지켜
한 시접에 신위 수대로 지서를 담아 신위 앞의 중앙에 놓는다.
* 홍동백서 : 붉은 색의 과실은 동쪽에 놓고 흰 색의 과실은 서쪽에 놓는다. 이 말은 다음 사항과 연계해서 설명한다.
* 동조서율 : 대추는 동쪽이고 밤은 서쪽에 놓는다. 이것은 예서에 근거가 있다. 즉 혼인례에서 신부가 시부모에게 드리는 폐백이 대추와 밤인데 대추는 동쪽을 의미하고 밤은 서쪽 나무라 쓰므로 서쪽을 의미한다소 했다. 밤은 까서 쓰니까 흰 색이고 대추는 붉은 색인데 제수신설은 현란한 색깔을 피하므로 밤이 있는 서쪽에 흰색의 과실을 차리고 대추가 있는 동쪽에 붉은 과실을 놓는 것이 홍동백서이다.
기일이란 돌아가신 날을 말한다. 따라서 기제사란 돌아가신 날의 제사란 뜻이다.
1) 재계 : 재사에 임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깨끗이함.
2) 제구와 제기의 설비 : 진기
3) 제수의 준비 : 구찬
4) 제상차리기 : 진설, 옛날에는 음식을 올리는 순서와 절차가 매우 복잡하였지만
오늘날에는 대체로 제사를 시작하기 전 한 번에 올 리는 것이 무방하다.
5) 제복입고 정렬하기 : 변복과 취위
6) 신주나 지방의 봉안 : 출주
1) 재계 : 기제일이 되면 전날부터 기제에 참례할 모든 사람은 몸을 깨끗이하고 마음을 근신해 오로지 그 조상만을 기린다.
2) 여서정침 : 기제 지낼 장소를 깨끗하게 쓸고 닦는다.
3) 제주수축 : 주인은 만일 신주가 없으면 단정한 자세로 지방을 쓰고 축문을 쓴다.
4) 설위진기 : 주인은 제의기구를 배설한다. 양장(역막) 병풍 교의 제상 좌면지 향안 주가 소탁 자리 촛대 향로 향합 주전자 퇴주기 보사기 축판(지방) 대상 화로 쟁반 행주 세수대야9수건)를 진설도를 참고해 제자리에 벌린다.
5) 척기구찬 : 주부는 그릇을 깨끗이 씻고, 제수를 조리해 대상 위에 대기시키며 식어서는 아될 제수는 식지 않게 한다.
6) 변복서립 : 제사지낼 시간이 되면 모든 참례자가 예복으로 바꾸어 입고 손을 씻은 다음 정한 자리에 공손한 자세로 선다.(참례자 위치도 참고)
7) 범촉 : 어두우면 동서집사가 초에 불을 켠다. 현대는 초를 의식으로 간주해 어둡지 않아도 불을 켠다.
8) 설 소과주찬 : 주인과 주부는 집사(진설)의 협조를 받아 제5열의 과실전부와 제4열의 포 해 술채 김치 간장전부와 제1열의 초첩 잔반 시접과 주가위에 현주와 술병을 소탁 위에 강신뇌주잔반을 진설순서에 따라 차린다.(식어도 상관없는 제수)
9) 봉주취위 : 가묘에 신주가 계시면 모든 참례자가 가묘 앞에 서고 주인이 그날 제의대상 신주를 받들고, 정침으로 돌아와 소탁 위에 모셨다가, 주인이교의 위의 정한 자리에 다시 모신다. 지방이면 이때 교의에 붙여 모시고 사진을 모실 것이면 정한 자리에 모신다.
신주라면 주인이 독개를 열고, 주인이 남자조상의 신주덮개를 벗기고 주부가 여자조상의 신주덮개를 벗겨 독좌 좌우에 세운다.
10) 강신분향 : 신주라면 먼저 참신을 하고 다음에 강신을 한다고 했으나 참신을 먼저 했으면 그 다음에 강신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참신을 먼저 하고도 강신을 하는 고례의 제도로 보아 먼저하는 참신은 신주를 뵙는 것이지 조상을 뵙는 것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당연히 강신을 먼저 해야 한다. 분향은 향긋한 향을 태워 하늘에 계실지도 모르는 조상의 신령이 향기를 타고 오시라는 상징적인 행사이다.
* 주인이 향안 앞에 북향해 읍을 하고, 꿇어 앉는다.
* 왼손으로 향로 뚜껑을 열어 향로 남쪽에 놓고 오른손으로 향합 뚜껑을 열어 향합 남쪽에 놓는다.
*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향로에 넣어 태우기를 3번하고, 왼손으로 향로뚜껑을 덮고 오른손으로 향합 뚜껑을 덮는다. 이때 향을 잽어 이마에 대고 기도하듯 하는 동작은 하지 않는다.
* 주인은 일어나서 한발 뒤로 물러나 읍하고 두 번 절한다.
11) 강신뇌주 : 뇌주는 향기로운 술을 땅바닥에 부어 적셔서 지하에 계실지도 모를 보상의 혼백을 모시는 절차이다.
* 동집사는 주가 앞으로 가서 술병의 뚜껑을 열고 행주로 술병 주둥이를 깨끗이 닦은 다음 주전자에 술을 붓는다.(술을 따르기 편한 술병이면 주전자가 필요없다.)
* 동집사는 주전자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주인의 오른쪽 앞에서 서쪽을 향해 선다.
* 서집사는 소탁 앞으로 가서 강신잔반을 두손으로 받쳐 들고 주인의 왼쪽 앞에서 동쪽을 향해 선다.
* 주인은 읍하고, 주인돠 두 집사가 함께 꿇어 앉는다.
* 서집사는 강신잔반을 주인에게 주고 주인은 두 손으로 강신잔반을 받아서 받쳐든다.
* 동집사는 주인이 든 강신잔반에 술을 따른다.
* 주인은 왼손으로 잔대를 잡고 오른손으로 잔을 집어 모사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3번에 나누어 술을 모두 지운다.
* 주인은 잔을 잔대 위에 올려놓고, 잔반을 서집사에게 주고, 서집사는 두 손으로 받는다.
* 주인과 두 집사가 일어난다.
* 동서집사는 강신잔반과 주전자를 원자리에 놓고 제자리로 물러난다.
* 주인은 한 발 물러나서 읍하고, 두 번 절하고 제자리로 물러난다.
* 주인이하 남자는 두 번 절하고, 주부이하 여자는 네 번 절한다.
12) 참신(參神) : 주인 주부이하 모든 참례자가 조상에게 뵙는 절차이다.
* 주인이하 남자는 두 번 절하고, 주부이하 여자는 네 번 절한다.
13) 진찬 : 식어서는 안되고 제수를 제상에 올려서 차리는 일이다. 주인이 올 리는 제수를 남자 집사가, 주부가 올 리는 제수는 여자집사가 대상 위에서 쟁반에 받쳐 제상으로 나른다.
* 주인은 향안 앞 동쪽 앞에 나가 서고 주부는 주인의 왼쪽에 선다.
* 주인은 읍하고 주부는 몸을 굽혀 예를 한다.
* 주인과 주부가 제상의 서쪽으로 가서 주인이 육전 초장(육회)을 올리고, 주부가 고위면 비위면을 올린다.
* 주인과 주부가 제상의 동족으로 옮겨서 주인이 어전(어회, 겨자)을 올리고, 주부가 고위떡 설탕 비위떡을 올린다.
* 주부는 제상의 서쪽으로 옮긴다.
* 주인이 고위갱 비위갱을 올리고 주부가 고위반 비위반을 올린다.
* 집사가 탕을 모두 올린다.
* 주인 주부와 남녀집사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다.
14) 초헌 : 주인이 첫 번째 술을 올 리는 절차이다.
#전주
* 주인이 향안 앞에 가서 신위를 향해 읍하고, 제상의 서쪽으로 가서 고위잔반을 접어 두손으로 받들고 향안앞 서쪽에서 동향해 선다.
* 동집사가 주가 앞으로 가서 주전자를 들고, 향안 앞 동쪽에서 서향해 선다.
* 동집사는 주인이 받들고 선 고위잔반에 술을 가득 따른다.
* 주인은 제상의 서쪽으로 가서 원자리에 고위잔반을 올린다.
* 주인은 제상의 동쪽으로 옮겨 비위잔반을 집어 받들고 향안 앞 서쪽에서 동향해 선다.
* 동집사는 술을 가득 따르고, 주전자를 원자리에 놓고 물러난다.
* 주인은 제상의 동쪽으로 가서 원자리에 비위잔반을 올린다.
* 주인은 향안 앞으로 와서 북향해 선다.
# 좨주
* 서집사는 고위잔반을 집어서 받들고 향안 앞 주인의 왼쪽에서 동향해 서고, 동집사는 비위잔반을 집어서 받들고 향안 앞 주인의 오른쪽에서 서향해 선다.
* 주인과 두집사가 함께 꿇어 앉는다.
* 서집사는 고위잔반을 주인에게 주고, 주인은 고위잔반을 받아 왼손으로 잔대를 잡고 오른손으로 잔을 집어 모사에 조금씩 3번 지우고, 잔대에 흘린 술을 퇴주기에 쏟은 다음 잔을 잔대에 올려 놓고 잔반을 서집사에게 준다.
* 이어서 동집사의 비위잔반을 그렇게 좨주한다.
* 이때 잔반을 향로위에서 돌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
* 동서집사는 일어나서 잔반을 원자리에 올리고 물러난다.
# 전적
* 주인을 일어난다.
* 동서집사가 협력해 육적을 정한 자리게 올리고 이러서 적소금을 올린 다음 물러난다.
# 계반개
* 서집사는 고위반 고위갱 고위면 비위면의 덮개를 벗겨 각 그릇의 남쪽에 놓고, 동집사는 비위반 비위갱의 덮개를 벗겨 각 그릇의 남쪽에 놓는다.
* 이어서 집사는 모든 탕의 엎개를 벗겨 빈 자리에 놓는다.
# 독축
* 독축자가 주인의 왼쪽으로 나가서 향안위의 축판을 들고 북향해 선다.
* 주인이하 모두가 꿇어 앉는다.
* 독축자가 축문을 다 읽고, 축판을 소탁위에 강신잔반 서쪽에 놓는다.
* 주인이하 모두가 엎드려 제의 대상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다.
* 모두 일어난다. 주인이 제일 나중에 일어난다.
* 독축자는 일어나 제자리로 가고, 주인은 읍하고 두 번 절한다.
# 퇴주
* 주인은 주가위의 퇴주기를 두 손으로 들고 향안 앞에 북향해 선다.
* 동집사는 비위잔반, 서집사는 고위잔반을 집어다가 퇴주기에 비우고 원자리에 잔반을 돌려 놓는다.
* 주인은 퇴주기를 주가위 원자리에 놓는다.
# 철적
* 동서집사는 협력해 육적을 퇴해 대상으로 옮긴다.
* 주인과 두 집사는 제자리로 물러난다.
15) 아헌 : 주부가 두 번째 술을 올리는 절차이다. 이때의 집사는 여자가 된다. 부득이해서 주부가 아헌을 못랄 때는 주인 다음 차례의 사람이 하는데 남자가 아헌하면 집사도 남자여야 한다.
# 전적에 어적을 올리고 # 독축 #계반개절차는 없고 # 좨주 # 아헌자의 절(주부는 4배) # 퇴주 # 철적의 절차는 초헌 때와 같다.
16) 종헌 : 참례자 중 다른 어른이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사람이 세 번째 술을 올 리는 일이다. 모든 절차는 아헌과 같은데 다만 # 전적에 계적을 올리고 # 퇴주 # 철적을 하지 않는다. 제의에 술을 세 번 올 리는 까닭은 주인과 주부 손님이 한번씩 올 리는 것이다.
17) 유식 : 조상에게 많이 흠향하시기 (잡수시기)를 권하는 절차이다.
* 주인은 향안 앞에 나아가 북향해 읍하고, 주부는 주인의 왼쪽에 서서 북향해 몸을 굽혀 예를 표한다.
# 첨작
* 주인은 주전자를 들고, 고위잔반 비위잔반 순으로 좨주해 축난 잔에 술을 가득히 채워 따르고, 주전자를 원자리데 두고, 향안 앞에 북향해 선다.
# 삽시정저 : 주부는 제상의 서쪽으로 가서 시접의 숟가락을 고위메에 숟가락 앞이 동쪽을 향하게 꽂고, 젓가락을 가지런히 골라 시접 위의 북쪽에 손잡이가 서쪽이 되게 걸친다.
* 이어서 비위의 시저도 그렇게 하고 주인의 왼쪽 옆에 북향해 선다.
* 주인은 재배, 주부는 4배하고, 제자리에 물러난다.
18) 합문 : 조상이 마음놓고 잡수시도록 자리를 비우는 절차이다.
* 주인 주부이하 모두가 밖으로 나간다. 독축자가 제일 뒤에 나가면서 문을 닫는다. 만일 문을 닫을 수 없는 곳이면 병풍으로 둘러 쳐도 된다.
* 주인이하 남자는 차례대로 문의 동쪽에서 서향해 서고, 주부이하 여자는 차례대로 문의 서쪽에서 동향해 선다.
* 노약자는 다른 방에서 쉴 수 있다.
* 7 - 8분간(아홉 숟가락 먹는 시간) 공손히 서 있는다.
19) 계문
* 독축자가 문앞에서 3번 '어흠 어흠 어흠' 인기척을 내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 주인이하 모두 들어가서 제자리에 선다.
20) 진숙수 : 물을 올리는 절차이다.
* 주인과 주부는 향안 앞에 나가서 북향해 읍. 굴신례를 한다.
* 주인은 남자집사의 협조를 받아 고위갱과 비위갱의 덮개를 덮어 퇴하고, 주부는 여자 집사의 협조를 받아 고위숙수와 비위숙수를 올린다.
21) 낙시저
* 주부는 제상의 서쪽으로 가서 고위메에서 숟가락을 뽑아 시접에 담고 고위젓가락을 내려 시접에 담는다.
* 이어서 비위의 시저도 그렇게 한다.
* 이때 시저로 시접바닥을 구르거나 밥을 떠서 숙수(숭늉)에 말거나 젓가락을 다른 제수위에 올려놓는 일은 하지 않는다.
22) 합반개 : 집사는 모든 뚜껑을 덮는다.
23) 사신 : 주인이하 남자는 재배, 주부이하 여자는 4배한다.
24) 납주 : 신주는 봉주할 때와 반대로 가묘에 모신다.
25) 분축 : 독축자는 지방과 축문을 태워 재를 향로에 담는다.
26) 철찬 : 제상 위의 제수를 내린다.
27) 음복 : 참례한 자손들이 제수를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음덕을 기린다.
28) 철기구 : 모든 제의기구를 원자리고 치운다.
1-1. 차례명칭 :
고례에는 차례란
말이 없고, 속절즉 헌이시식, 즉 '민속 명절이면 명절음식을 올린다'고 했다.
그것을 차례라 말하게 된 유래는 확실한 기록은 안보이나 중국의 고례에
조상을 가장 간략하게 받드는 보름의 망참에 차 한잔만을 올리는 것을 '차례'라
말하게 되었고, 따라서 우리가 조상을 가장 간략하게 받드는 것이 명절의
예이기 때문에 '차례'라 하게된 것으로 믿어진다.
1-2. 차례대상 : 자기가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1-3. 봉사지손 : 장자손이 주인이 되고 주인의 아내가 주부가 된다.
1-4. 차례일시 :
고례에는 모든
명절에 차례를 지냈으나 한때는 4대 명절인 설날, 한식, 단오, 한가위에만
지내더니 요사이는 설날, 한식, 한가위에만 지낸다. 지내는 시간은 가묘에서
지낼 때는 아침 해뜨는 시간이고 묘지에서 지낼 때는 그날 중에 지낸다.
1-5. 차례장소 :
가묘를 모실 때는
가묘에서 지내고, 성묘할 때는 주과포만 묘지 앞에 차리고 성묘했다. 그러나
현대는 그러면 중복행사라 해서 설날은 집에서만 지내고 한식과 한가위에는
반드시 성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묘지에서 지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조상의 묘지를 살피는 일을 성묘라 하는데 성묘의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설날 한식 한가위 섣달 그믐에 성묘한다.
2-1. 설날 성묘 :
살아계신 조상에게
세배를 올리면서 돌아가신 조상이 묻힌 묘지에 세배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대개 정월 중에 성묘한다.
2-2. 한식성묘 :
언 땅이 풀리고 초목이 생장이 시작되는 때이다. 겨울사이에 눈 사태나 나지
않았을까, 땅이 녹으면서 무너지지는 않았을까, 염려되어 반드시 성묘를
해야한다. 또 초목이 생장하는 때이므로 묘지를 수축하고 옮기고 돌을 세우고
나무나 떼를 심는데는 최상의 시기이므로 묘지를 손 보는 사초를 한다.
2-3. 한가위 성묘 :
장마철이
지나고 초목의 생장이 멈추는 계절이가. 장마에 사태로 무너지지 않았을까,
웃자란 잡초나 나뭇가지가 뒤덮지는 않았을까 염려되어 성묘를 한다. 또
웃자란 풀을 깎고 나뭇가지를 치는 일을 벌초라 한다.
2-4. 섣달그믐의 성묘 :
묵은 해를 보내면서 조상에게 한해의 가호하심에 대한 보은과 묵은 세배를
드리는 것이다.
3-1. 지내는 날 : 기제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고 차례는 명절에 지낸다.
3-2. 지내는 시간 : 기제는 밤에 지내고 차례는 낮에 지낸다.
3-3. 지내는 대상 :
기제는 그날 돌아가신 조상과 그 배우자만 지내고, 차례는 자기가 기제를
받드는 보든 조상을 지낸다.
3-4. 지내는 장소 : 기제는 장자손의 집에서 지내고, 차례는 사당이나 묘지에서 지낸다.
3-5. 차리는 제수 :
기제에는 메(밥)와 갱(국)을 차리지만 차례는 명절음식을 올 리는 예이므로
메와 갱을 차리지 않고 명절음식(설날:떡국, 한식:화전.쑥떡, 한가위:송편)을
올린다.
4-1. 재계 : 기제와 같다.
4-2. 여소가묘 : 가묘(사당)에서 지내면 가묘를, 정침에서 지내면 정침을, 즐 차례 지낼 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4-3. 제주수축 : 지방은 모든 조상을 내외분씩 따로 쓰고, 축문은 1장으로 쓰는데 봉사자는 제일 웃조상과의 관계로 쓰고, 차례 대상은 웃조상부터 차례대로 모두 쓴다.
4-4. 설위진기 : 4대봉사의 경우 다음 그림과 같이 배설하고 기타의 경우는 이를 참작한다.
4-5. 척기구찬 : 기제와 같다.
4-6. 변복서립 : 기제와 같으나 주인과 주부를 제외한 남녀는 설빔으로 성장하는 것도 좋다.
4-7. 점촉 : 기제사와 같다.
4-8. 설 소과주찬 : 기제와 같다. 다만 기제에 해(생선젓 조기)를 올리는 자리에 혜(식혜건더기)를 올리는 것이 다르고, 각 신위내외 분마다 웃대조상부터 차례로 상을 차린다.
4-9. 봉주취위 : 기제와 같다. 다만 웃대조상부터 차례로 모신다.
4-10. 강신분향 : 기제와 같다.
4-11. 강신뇌주 : 기제와 같다. 다만 강신분향과 뇌주는 중앙에서 한번만 한다.
4-12. 참신 : 기제와 같다. 여러 조상을 지내더라도 남자 재배, 여자 4배를 한번만 하면 도든 조상에게 하는 것이 된다.
4-13. 진찬 : 기제돠 같다. 다만 적을 적의 자리네 서쪽부터 육적 계적 어적 적소금의 순서로 동시에 차리고, 기제에서 메를 올리는 자리에 고위떡국, 갱의 자리에 비위 떡국을 올리는 것이 다르다.
4-14. 헌주 : 주인이 향안 앞에 나가 읍하고 주전자를 들고 웃대 고위와 비위의 잔반부터 아랫대까자 제상 위의 잔반에 차례대로 모두 술을 가득 따르고 재배한다. 만일 축문을 읽을 것이면 기제와 같이 읽은 다음에 주인이 재배한다.
4-15. 삽시정저 : 주부가 양안 앞에 나가 몸을 굽혀 예를 하고 웃대 조상부터 차례로 계반개를 하고 고위떡국에 숟가락을 꽂아 담그고 시접위에 젓가락을 걸치고 이어서 비위도 그렇게 한 다음 양안 앞에서 4배한다.
4-16. 시립 : 주인이하 보든 참례자가 7-8분간 공수하고 공손히 서 있는다.
4-17. 낙시저 : 기제와 같다. 주부가 삽시정저의 순서로 낙시저하고 합반개를 한다.
4-18. 사신 : 기제와 같다.
4-19. 납주 : 기제와 같다.
4-20. 분축 : 기제와 같다.
4-21. 절찬 : 기제와 같다.
4-22. 음복 : 기제와 같다.
4-23. 철기구 : 기제와 같다.
집(가묘)에서 지내는 경우는 제수만 약간 다를 뿐 설날차례의 절차와 같이 지내면 되므로 묘지에서 지내는 절차를 살펴본다.
5-1. 재계 : 기제와 같다.
5-2. 여소봉영 : 묘지 봉분과 제단 주변은 깨끗하게 청소한다.
5-3. 수축 : 지방을 쓸 필요는 없고 축문을 읽으려면 미리 집에서 쓴다.
5-4. 설위진기 : 기제와 같다. 다만 병풍 교의 모사는 필요없다. 만일 석상등이 잇으면 제상 향안 주가 소탁도 필요 없다. 모두 깨끗하게 닦는다.
5-5. 척기구찬 : 집에서 차려간 제수를 그릇을 씻고 정성스럽게 담아서 대상위에 대기 시킨다.
5-6. 변복서립: 기제와 같다.
5-7. 설 소과주찬 : 기제와 같다. 다만 시접에 숟가락은 담지 않고 젓가락만 담는다. 생선 젓 대신 식혜 건더기를 쓰는 것은 설날 차례와 같다.
5-8. 강신분향 : 기제와 같다.
5-9. 강신뇌주 : 기제와 같다. 다만 집에서는 모사에 하지만 묘지에서는 향안 앞 땅바닥에 직접 뇌주한다.
5-10. 참신 : 기제와 같다.
5-11. 진찬 : 기제와 같다. 다만 메와 갱의 자리는 비우고 떡은 화전이나 쑥떡을 쓴다. 3적을 함께 올리는 것은 설날 차례와 같다.
5-12. 헌주 : 기제와 같다.
5-13. 정저 : 주부가 향안 앞에 나가 몸을 굽혀 예를 하고 고위 젓가락을 시접에 걸치고 이어서 비위 젓가락을 그렇게 한 다음 4배 한다.
5-14. 시립 : 설날차례와 같다.
5-15. 낙지저 : 주부가 몸을 굽여 예하고 젓가락을 내려 시접에 담는다.
5-16. 사신, 분축, 철찬, 음복, 철기구 등은 설날 차례와 같다.
모든 준비와 절차가 한식차례와 같다. 다만 떡을 송편으로 하는 것만 다르다.
조상묘지의 성묘와 차례의 순서는 원칙적으로
웃대조상 남자조상 여자조상의 순서여야한다. 그러나 자기집에서의 거리와
교통형편 등을 고려해 편리한 대로 순서를 바꾸어도 무방하다.
따라서
성묘와 묘지 차례를 해당 명절날 다 지낼 수 없으면 다음날까지 지내도 큰
잘못은 아니다. 만일 명절날에 피할 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명절에 가까운
다른 날에 지내도 안지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