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예비율
1999, 8.11
사상 최고치 3721만 KW (전력예비율 16%)
1999년 8월 9일 15:55
전력이 남아돈다...예비율 한때 40%를 넘어
[오성철] 전력이 남아돌고 있다. 이달초에는 수해에 따른 정전과 기온저하로 전력 수요량이 크게 줄면서 전력예비율이 40%대를 넘어섰 으며 8일에도 휴가등의 영향으로 공급능력 대비 소비량이 적어 다시 40%를 웃돌았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8일 공급능력이 4196만㎾인 반면 예 비전력은 1209만㎾를 기록, 전력 예비율이 40.5%까지 치솟았다. 이날 최대전력 수요는 2987만㎾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예비율은 지난달말부터 20%를 유지해오다가 이달들어 1일 30.6%, 2일 35.6% 등으로 치솟았고 3일에는 42%를 기록하기도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달 초에는 수해로 155만이상의 가구가 정전돼 전력수요가 불가능했던 데다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날씨마저 선선해 냉 방수요가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주말에도 휴가 등으로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예상외로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소비량은 지난달 26일 3657만㎾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한전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8일 공급능력을 4217만㎾까 지 끌어 올렸다가 집중호우 이후 꾸준히 낮춰왔으나 수요의 급감세 만큼은 따라가지 못했고 이후 무더위를 예상하고 다시 공급능력을 높여 왔으나 수요는 그만큼 늘지 않았다.